2020.04.08.
오늘 시점에서 구독자 395만. 반올림하면 400만이다.
대전광역시 인구의 4배다.
보통 야구장 하나 완전 꽉차도 3만명인데
대체 어느 정도 인구가 이 사람의 팬인지 상상도 안 된다.
이 사람의 영상을 보다보면 한가지 인상적인 점이 있다.
그는 자나깨나 항상
'어떻게 하면 영상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한다.
그는 이걸보고 '유튜브 각'이라고 한다.
유재석처럼 바른 인성,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 편집 디테일도 큰 요소지만
저 '유튜브 각'이 다른 유튜버들과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
그 어떤 예쁜 여자와 컨텐츠를 찍든,
해외 어디를 가든,
심지어 시골에 귀농을 해도
'유튜브 각'을 잰다.
영상을 한 20개정도 보니 정말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영상을 찍을까'하고 고민하는게 보인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더 중점을 두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저 고민을 하면서도 전혀 괴로워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즐기는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장장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의 과거가 오버랩 되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영어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근데 영어로 먹고 살아야 했다.
그래서 애새끼처럼 하기 싫다고 몸을 배배 꼬았었다.
"나는 배드민턴이 좋고 심리학이 좋고 글 쓰는게 좋은데.. 이것만 하고 살고 싶다"
라고 생각하며 항상 꿈나라에 살았었다.
그렇게 현실에 집중하지 못하는 날이 지속될수록
나의 현실은 지옥이 되어갔다.
분명히 책에서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2020년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린 것 같다.
현실적으로 지금은 내게 주어진 카드가 영어 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래서 영어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중이다.
얼마 안 됬지만 나도 최대한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보겸과 느낌이 사뭇 달랐다.
나는 보겸처럼 완전히 몰입해서 즐기지 못했다.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재밌는 컨텐츠를 만들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았다.
여전히 영어를 '하기 싫은 일'이자
먹고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로 규정해놓고 있었다.
이제는 보겸처럼 살아보려 한다.
현실적으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려한다.
그리고 그 탐구 과정을 즐기고 싶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재미있게 다같이 즐길 수 있을지
즐거운 고민 할 생각이다.
그리고 머리만 굴리지 않고 그만큼 움직일 것이다.
그러다보면 내가 만드는 브랜드 또한 명품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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