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이 늘 제자리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중독자이기 때문이다. 그 중독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조차 깨닫지 못한 채 항상 그들은 '그것'에 중독되어 있고 '그것'을 갈망힌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예측'이다.
"내가 산 주식이 오를까?"
"내가 만든 영상이 잘 될까?"
"내 상품이 잘 팔릴까?"
그들은 끊임없이 앞을 내다보며 실제로 일이 벌어지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아내려고 한다. 대체 그들은 왜 그럴까?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확실한 것을 찾고 그저 안전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어쩌다 이렇게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게 되었을까?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그들은 불확실성 안에 성공이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안전한 곳에서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 그런데 불확실성이 있어야 기회를 향해 걸어갈 수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집을 나서지 않는다면, 어떻 새로운 장소로 가겠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연애를 하겠는가? 성공은 절대로 확실하지 않다.
당신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저들은 항상 방법을 알고 있었겠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최고가 된것은 결코 확실하지도 쉽지도 않은 과정이었다. 그들도 매일 수백번 스스로를 의심했다.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한 이유는 자신이 성공하리라고 확신해서가 아니다. 단지, 그들은 불확실성 때문에 그만두지 않았을 뿐이다. 당장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처럼, 세상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확실하다는 것은 순전히 환상이다.
둘째,
그들은 남들에게 심판받는 것이 두렵다. 주변사람들이 내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지 불확실성 속에 내던져지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운 것이다. 내가 불확실성 속에 뛰어든다면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바보 같고 멍청하게 여겨질 것을 감수하라. 남들의 의견이 그렇게 중요한가? 그 생각을 떨쳐버리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인생은 계속된다. 그러니까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일을 당장 시작하라. 지금보다 더 나은 때는 없다. 내일이 되면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당신은 가난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책 <시작의 기술> 발췌
이 영상을 만든 허대리는 지금 구독자 8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직장 다닐 때 월급의 7배를 벌면서 퇴사도 하여 자유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도 처음에 이렇게 될 줄 전혀 모르고 시작했다고 한다. '신사임당'이라는 유명 유튜버에게 감동받아 자신도 무엇인가 팔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노트북 받침대 같은 오피스 용품을 팔아보자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들을 만들면 구독자들이 자신의 물건들을 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채널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말한다.
뭔가를 하고 싶은데 될지 안 될지 몰라서 두렵잖아요. 그런데 그 두려움은 성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빚을 내서 사업을 시작하라, 직장에서 뛰쳐나오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실패들을 겪으시고 실패를 하셨으면 방법을 바꿔가면서 계속 도전하세요. 그곳에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영어를 가르칠 수 있었다. 이는 사회적으로 꽤나 안전하고 보장받는 길이다. 하지만 나는 다음주부터 알바를 시작한다. 그리고 심리기술 코치에 도전한다. 주변사람들이, 남들이 뭐라하든 상관없다. 왜냐하면 나는 심리학 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영어가 너무 싫기 때문이다.
영어 사업을 위해 영어 공부를 하든, 영어 컨텐츠 기획을 하든 너무 하기 싫었다. 나는 하기 싫은 일을 혼자서 제대로 못 해내는 사람이다. 직장이나 학교 같은 시스템이 있어야 그나마 꾸역꾸역 해낸다. 이런 시스템이 없다보니 '영어'와 관련된 매일 해야하는 일은 제때 못하고 빈둥거리기 일쑤였다. 이는 마치 수능을 앞둔 고3이 공부가 싫다고 PC방 가서 하루 종일 놀면 더 불안해지는 것과 같다.
어느 날인가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여서 화를 내며 분노 에너지로 달려보려고 마음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 분노에너지는 엄청났다. 느낌상 에너지가 10배로 확장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에너지는 딱 6시간 갔다. 다음날 눈 뜨니까 그 에너지는 유지되지 못했다.
그렇게 다시 쭈글이가 되어서 나는 마지막 남은 손가락 힘으로 난사하듯 알바를 지원해봤다. 방학기간에다, 코로나 여파로 대학교 개강이 지연되는 바람에 알바 자리는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밖을 돌아다니지 않으니 반절이 배달 알바 뿐이었다. 어찌되었든 적당히 마음에 드는 알바를 구했다.
합격문자를 받고 터덜터덜 걸어오던 오후녁. 봄기운과 함께 불안도 밀려왔다. 그리고 나를 잠식했다. 집에 와서 할게 많았지만 할 수 없었다. 왜 '불안'이 가장 에너지 주파수가 낮은 감정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영상이 생각나서 다시 봤고, 내 뒷통수를 후려 갈겼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알려줬다.
저 동영상을 만든 허대리가 구독자 8만명이 되어서 자신의 초라했던 시작을 돌이켜 볼 때 그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꼈던 것처럼, 나도 미래에 이 순간을 회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길 바란다.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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